[앵커]
Q.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, 여름 휴가 떠난지 사흘 째인데 뭘 했어요?
네, 윤 대통령은 운동도 하고 김 여사는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며 휴가를 보냈습니다.
먼저 윤 대통령, 어제부터 이틀간 진해 해군기지에 머물고 있는데요.
장병들과 함께 땀 흘리는 모습 포착됐습니다.
"감사합니다"
[윤석열 대통령]
아까보니까 뭐 아주 선수네
윤 대통령, 장병들과 족구도 하고 국가 안보 지켜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.
Q. 김건희 여사는 따로 어딜 갔나보죠? 안 보이네요.
김 여사는 어제 따로 부산 깡통시장을 깜짝 방문했는데요.
상인,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 스스럼없이 응해줬습니다.
한 음식점에 들러 시원한 팥빙수를 먹기도 했는데요.
다른 가게에 들러 명란과 어묵제품도 살펴봤다고 하네요.
Q. 부산의 특산물들이죠. 휴가 이번주 까지죠?
네. 야권은 대통령의 휴가도 마음에 안 드나 봅니다.
[박찬대/더불어민주당 원내내표 (어제)]
과음만 하지 마시고 민생 현장의 고통과 어려움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.
[이철희 / 전 청와대 정무수석 ( 그제, MBN 유튜브 'MBN 지하세계-주간 이철희')]
굳이 휴가가는 것까지 그렇게 악담을 할 필요는 없다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고 육영수 여사인데, 특활비? 뭔가 새로운 게 발견됐습니까?
A. 8일 뒤면 8월15일, 육영수 여사가 서거한 지 50년 되는데요.
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육 여사를 모셨던 김두영 전 비서관이 장부를 오늘 공개했습니다.
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본인 몫의 활동비를 육 여사에게 매달 20만 원씩 건넸다고 합니다.
Q. 지금으로치면 매달 370만 원 정도 되니 적은 돈은 아닌데, 장부를 공개했다니 어디에 썼는지 궁금하네요.
김 전 비서관, 당시 굳이 쓰지 않아도 됐지만 육 여사 지시에 따라 일일이 손으로 장부를 기록했다는데요.
장부를 보면, 서울의대 의료봉사, 어린이회관 우동값 등 봉사 활동에 주로 쓰였습니다.
옷감 비용 7천 원도 적혀 있는데, 청와대 주방에서 일하던 아주머니 형편이 어려워져 육 여사가 옷을 지어주라고 했다고 합니다.
Q. 육 여사하면 한복을 입고 항상 등장했는데, 그런 옷도 이 비용으로 한 거에요?
A. 아니라고 했는데요.
사적 비용은 모두 박 전 대통령 월급에서 썼다는 게 김 전 비서관 설명입니다.
부속실 경비로 여사 옷값을 지출한 적은 없었고, 항상 국내 저렴한 옷감만 해 입었다고요.
지난 1973년 초 하와이 행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갈 때도 육영수 여사가 입었던 옷들을 물려받아 돌려가면서 입었다고 합니다.
그래서인지 옷이 좀 커보이죠.
영부인 특활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요즘,
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입니다.
Q.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. 김동연 경기도지사, 상당히 화가 난 표정인데, 무슨 일 입니까?
김동연 지사가 여성 비서관을 꾸짖는 영상이 퍼지면서 온라인이 들끓고 있습니다.
Q. 왜 꾸짖은 거죠?
김 지사가 회의를 하느라 점심을 거르자 여성 비서관이 컵라면을 챙겨줬다는 이유인데요.
대체 왜 여성인력이 이런 허드렛일을 하느냐는 겁니다.
[김동연 / 경기도지사]
‘난 바쁘다’ 하고 ‘당신이 알아서 하세요’ 해. 그러지 않겠지만.
[여성 비서관]
제가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.
[김동연 / 경기도지사]
하고 싶어도 이 일을 해야지 왜 이 일(라면 끓이기)을 하고 싶어. 이 일 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 있어요.
[김동연 / 경기도지사]
그러지마.
[여성 비서관]
네.
[김동연 / 경기도지사]
내가 야단치는 게 아니라, 그게 너무 답답해. 제발 내 취지대로 해줘. 그리고 경기도 도청 문화 좀 바꿨으면 좋겠어.
Q. 야단치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무섭네요. 누리꾼들 반응은 어때요?
같은 모습을 보고도 해석이 다르더라고요.
'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의견에 동감한다'는 의견과 '그런 걸 인식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여성 비하적 아니냐'는 의견이 엇갈리더라고요.
고준호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은 계획된 것처럼 보인다며 영상이 연출된 것 아니냐 의심했습니다.
Q. 연출이에요, 실제상황이예요?
A. 경기도 측은 연출이 아니라면서, 격노보단 반전에 주목해달라고 했습니다.
[김동연 / 경기도지사]
아니 나 미안한데 너무 너무 배가 고파가지고, 점심을 제대로 못 먹어가지고…
결국 라면을 먹었다는 거죠.
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영상이었다니, 김 지사의 진심이 담긴 여성 일자리 정책, 현장에서 기대해 보겠습니다. (체감되게)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성혜란 기자, 김민정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, 윤선아AD
그래픽: 디자이너 서의선
성혜란 기자 saint@ichannela.com